2017.8.11.금요일

돌담

돌담.
섬집들은 대부분 바다를 내려다보며
경사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. 돌을 쌓을 때
바람에 맞서겠다고 완벽한 차단벽을 쌓는 것은
어리석은 일이다. 아무리 튼튼한 돌담도 바람을
막을 수 없다. 섬은 바람을 안고 살아야 할 운명이다.
제주 사람들의 살림집도, 올레도 바람을 안고 서 있다.
돌담은 때로는 김과 파래를 말리는 덕장이 되고,
아이들과 개들이 노니는 놀이터가 된다.


- 김준의《섬: 살이》중에서 -


* 숭숭숭...
구멍이 뚫려 있는 제주 돌담.
정겹고 이색적인 풍경이지만, 거기에는
바람을 안고 사는 섬사람들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.
인생에도 바람을 피할 수 없습니다. 군데군데
구멍을 내어 바람을 지나가게 해야
제 자리에 바로 설 수 있습니다.
삶이 놀이터가 됩니다.
  
오늘도 많이 웃으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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