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03.12.31.수요일

지나간 시간들


지난 한 해 동안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가.
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. 이런저런 일들이
그림처럼 지나갔으나, 정작 내가 겪은 일은
아니라고 여겨졌다. 그러자 몇십년의 시간도
모호하기만 했다. 지금 나는 어디에 있는가.
그것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이것이
이 세상의 풍경인가. 도저히 확인할 길이 없었다.
나는 지난해보다 훨씬 더 환상 속으로 빠져든
것만 같았다. 아무 것도 가늠할 수가 없었다.



- 윤후명의《나비의 전설》중에서 -



* 어느덧 올해 마지막 날입니다.
한 해를 마감하면서 "지금 나는 어디에 있는가"를
스스로 묻게 됩니다. 그리고는 여기가 어디인지,
왜 여기에 있는지,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황하는
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. 그래도 다시 일어나
앞으로 가야합니다. 아무것도 가늠할 수 없는 내일의
모호한 길이지만 새로운 꿈과 희망의 촛불을 들고
기쁜 마음으로, 즐겁게, 행복하게 걸어가야 합니다.
송구영신(送舊迎新)하십시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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