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01.11.16.금요일

발바리

누더기를 걸친 사람이 지나가면
발바리가 컹컹 짖어댄다.
그러나 이것이 꼭 개주인의 뜻이거나
주인이 시켜서 그런 것은 아니다.
발바리는 종종 그의 주인보다도 더 사납다.


- 노신(魯迅)의《아침꽃을 저녁에 줍다(朝花夕拾)》 중에서 -


* 호가호위(狐假虎威), 곧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려 위세를
부린다는 뜻과는 또 좀 다른 개념의 얘기입니다. 주인은
무심(無心)한데 앞장서 핏대를 내고 짖어대는 경우를
종종 보게 됩니다. 남이 그러는 꼴을 보는 것도 한심스러운데,
자기 자신이 그러면 얼마나 가소로운 일이 되겠습니까.
발바리같은 처신은 정녕 삼가야 할 일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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