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6.1.12.월요일

금붕어 장례식

무슨 생각이 들었는지
어느 날 엄마는 내게 금붕어를 사주어
기르게 했다. 매일 금붕어 밥을 주고 금붕어와
이야기를 나누며 금붕어와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.
금붕어들은 그리 오래 살지 못했다. 금붕어가 죽을 때면
꼭 장례식을 해주었다. 노란 개나리 꽃잎을 잔뜩 주워와
꽃자리를 마련해 주었다. 푹신한 꽃잎 위에 금붕어를
눕힌 후 개나리 꽃잎과 연두 잎사귀로
작은 금붕어의 몸을 덮었다.


- 이운진 외의《로맨스보다 예술》중에서 -


* 금붕어를 통해 삶과 죽음을,
만남과 헤어짐을 자연스레 학습시킨 엄마가
지혜롭습니다. 슬픈 마음을 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,
딸의 마음도 아물고 단단해지기를 바라셨던 것 같습니다.
정성을 담아, 사랑을 담아 금붕어 장례식을
치러주는 작가의 모습이 너무도
따뜻하고 아름답습니다.

오늘도 많이 웃으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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