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4.11.19.화요일

마침내 너를 만나다

기다렸다
숨 가쁜 꽃그늘 입고
여기서, 이렇게
외로운 실바람 앞에 서서

아주 오래
아픔의 한낮을 내달려 온
네 그림자 속에서
네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

너를 마주할 수 있음에
마침내 너를 만났다
비로소 나를 찾았다


- 고도원의 시〈마침내 너를 만나다〉전문 -


* 인사드립니다.
제가 시인으로 정식 등단했습니다.
감사하게도, 등단과 더불어 월간문학잡지 '문학공간'으로부터
신인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. 지금까지 명상을 하면서
열심히 시를 써왔고, 앞으로도 더 열심히 시를
쓸 생각입니다. 아침편지에도 때때로 소개할
예정입니다. 많은 사랑과 응원 바랍니다.

오늘도 많이 웃으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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